강의소개
그리스 시민들은 비극을 관람하면서 시민적 교양을 익혔다. 그들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영웅들이 오만함 때문에 몰락하는 과정을 통해서 유한한 존재를 자각하고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혜의 주인공인 오이디푸스는 왜 지혜 때문에 몰락하는가? 넘치는 지혜에는 어떤 그림자가 숨어있는가? 오이디푸스는 폴리스를 위기에 빠뜨린 살인자 찾기에 나서서 결국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자임을 스스로 밝히게 된다. 가장 지혜로운 자가 바로 자기에 대해 무지한 자였으니...... 우리는 오이디푸스를 ‘수수께끼’, ‘희생양’, ‘철학자 오이디푸스’라는 관점들로 조망하면서 ‘비극의 인문학’을 모색하고자 한다. 오이디푸스는 누구인가? 우리 자신은 오이디푸스가 아닌가?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자신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존재이다.
강사소개
양운덕 철학자. 고려대학교에서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에서 비교문학과 대학원 강의를 맡고 있으며, 프레시안 인문학습원, 문학과 철학 학교 교장이고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철학과 문학의 고전들을 소화하는 모임과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철학 입문서인 ‘피노키오 철학 시리즈’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외 3권), 《문학과 철학의 향연》, 《보르헤스의 지팡이》, 《사랑의 인문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