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강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의 가치(자유론)


오 인 영 역사학자,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교수


우리가 사는 세계의 공적(public) 관심사 가운데 자유가 쟁점으로 등장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유는 거의 모든 공적 쟁점에서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고려 사항으로 등장한다. 약물의 오남용, 범죄와 처벌, 외설과 포르노, 성적 취향, 국가안보, 교육과 종교 등의 문제영역에서 “개인의 자유”는 궁극적 시금석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가 좋은 삶과 건전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 원리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최종적인 최고 원리’라는 생각은 근대인 특유의 생각이다. 영국의 밀턴과 로크, 애덤 스미스나 독일의 훔볼트나 헤겔도 자유에 대해 언급하고 찬양했지만, 자유를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원칙으로서 가장 포괄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존 스튜어트 밀이다. 이 강의는 유럽의 근대를 대표하는 지성 존 스튜어트 밀이 역설한 개인의 자유와 그에 기초한 사회적 다양성의 보장이 왜 중요한지를 되짚어본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소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앎의 초상(肖像)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오인영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영국 런던대학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에서 ‘자유주의’에 관하여 공부하였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역사학개론, 서양문화사, 서양의 근대형성, 서양사상사 등을 주제로 강의해왔다. 고려대학교에서 최우수 교원에게 주는 '석탑강의상'을 열다섯 차례 이상 받았을 만큼 내실 있는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서양 중심주의에 관한 해부와 극복의 문제를 주요 주제로 삼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가》(공저, 전망, 2015), 《나 우리 반항》(공저, 전망, 2014), 《개화기 한국과 영국의 문화적 거리와 표상》(공저, 박문사, 2012), 《개화기 한국 관련 구미 삽화신문 자료집》(공저, 박문사, 2012)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과거의 힘》(하비 케이 저, 삼인, 2004),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마사 너스봄/조슈아 코언 저, 삼인, 2003) 등이 있다. 논문으로 「포스트식민주의의 이해와 수용」(2002), 「영국의 신자유주의와 자유당의 사회개혁입법」 (2001), 「국제노동자협회의 사회주의적 성격 확립 과정에 관한 연구」 (199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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